1인당 점심 가격 1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맛집
요즘은 서울 중심가에 나오면 1만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지갑 사정이 여유롭다면 가격에 상관없이 메뉴만 보고 먹을 테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 또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메뉴 고르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인 듯 합니다.
빠르게 양천뼈다귀 본점 방문후기 장점과 아쉬운 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네 시 전부터 식사 가능하다. 목동 현대백화점 주변 대부분 음식점이 오전에는 문을 열지 않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닭갈비도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았더라구요.
빠르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색다르게! 랩하는 이영지님이 생각날 정도로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뼈다귀해장국이 제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보글보글 아주 매력적인 비주얼로 말입니다.
본점이다. 아무래도 오리지널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양천뼈다귀는 철산점, 발산점, 등등 분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생긴 지점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저는 방문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였어요.
목동이다. 목동은 부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부촌답게 가격대가 높은 것 같아요. 사실 양천뼈다귀 목동점 근처에도 먹을 곳이 굉장히 많은데, 1인당 1만원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면서 잘 먹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특히, 해장국 특성상 밥과 술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조금 가벼운 분들이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 시점은 점심즈음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미 전날 술을 드셨을 것 같은데) 점심에도 해장국에 해장술을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현대백화점 바로 앞이다. 백화점에서 식사를 원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은근 백화점에 들어가기 전에 식사를 하고 2차로 소화시킬겸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현대백화점 앞 맛집으로 양천뼈다귀를 추천드립니다.
든든하다. 적당한 탄수화물, 적당한 나트륨은 내 정신건강을 행복하게 한다. 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양천뼈다귀 공기밥 양도 아주 만족스럽고 또한 뼈다귀해장국 양 자체도 굉장히 넉넉하게 나옵니다. 한뚝배기 가득한 국물과 큰 뼈다귀 두 조각 거기에 붙은 많은 양의 살들이 고픈 배를 채우기에는 손색없습니다.
맛있다. 솔직히 뼈다귀해장국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다양한 국밥을 먹어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어떤 곳은 비린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잡내가 가득히 묻어나는 식당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양천뼈다귀의 해장국은 잡내 없이 깔끔했고 국물 맛이 짜거나 맵거나 하지 않고 적당한 균형을 이루어서 한뚝배기 잘 먹었네요. 매운 음식을 잘 못드신다면,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치가 맛있다. 역시 해장국집은 기본 반찬 퀄리티가 해당 가게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양천뼈다귀 목동점은 김치 맛이 마치 직접 담근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실제로 직접 담그는지는 여쭤보지 못했지만, 그만큼 김치가 맛있었습니다) 뼈다귀해장국이 나오기 전에 밥에다가 김치에 싸-악 한입 먹었는데 참 맛있더라구요. 후기 작성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군침이 도네요.
밥을 넉넉하게 준다. 요즘 모든 물가가 오른 시점에서 식당에서 밥반 공기반 이렇게 제공하는 곳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으로 어쩔 수 없는 물가 인상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내가 마주하는 식탁에서까지 특히, 밥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있어 적은 양의 밥은 참으로 서운함을 느끼게 하는 포인트인데 양천뼈다귀의 밥은 양이 넉넉하여 심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밥이 부족할 경우 한 공기 추가하여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밥 한공기 1000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있다. 네, 식당에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퍼먹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 계실 거예요. 스스로 콘에다가 두스쿱씩 초코맛 바닐라맛 혹은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먹다보면 너무 행복해서 잠이 올지경이죠. 양천뼈다귀는(이상하게 해장국집에 이런 아이스크림 후식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한끼 식사 더하기 맛있는 후식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특히,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하기에 알맞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시끄럽다. 솔직히 이건 적으면서도 웃기긴 합니다. 네, 해장국집에서 클래식 나올 정도로 조용하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겠죠. 단점 적을 것이 마땅치 않아 추가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시끄럽습니다. 아무리 점심시간이었지만 해장국이라는 메뉴 특성상 많은 분들이 반주(역시 해장국에는 소주) 한잔씩 드시고 계셔서 목소리 볼륨이 사정없이 컸습니다. 이것도 해장국집의 바이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몹시 견디기 어려워하는 분들이라면 패스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입니다.
주말 가족분들 혹은 연인분들과 가성비와 맛을 둘다 겸비한 식당을 찾는 분들이라면, 양천뼈다귀 목동 본점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건강한 식사되길 바라요. 아래 참고하실 수 있게 메뉴 및 가격표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