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체중조절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는 것. 재미없고 지루하고 힘든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힘들면,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 그래.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는 매일 조금씩 늙어가고 있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장기하는 에세이 <상관 없는 거 아닌가>에서 인간뿐 아니라, 전자기기도 하루하루 낡아간다는 표현을 썼던 것 같다.
하루하루 늙어가는 우리는 젊음을 붙들어 놓기 위해 발버둥 친다. 나 또한 조금이라도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자기 전 인터넷을 헤엄치고 다닌다(라떼는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고 그랬다 그리고 그 말이 지금도 유효한지는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소식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것에 좋다라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아마 유튜브에 올라온 이비에스 다큐멘터리 영상을 본 듯 싶다.
적게 먹는 것으로 노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자는 아니고,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박사가 2016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 가포식 혹은 오토파지(일정시간 공복을 유지하면 세포가 체내 노폐물을 스스로 클렌징하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일단 내가 이해한 바는 그렇다.
젊음을 유지하려면, 소식좌가 되어야 하는건가..
나혼자 산다에 소식하는 사람들이 소개되었다. 많은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어떻게 먹어야 하는 것일까, 코쿤처럼 적게 먹어도 괜찮은 사람이라면 참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볼에 한가득 음식을 넣고 씹을 때의 짜릿함에서 나는 벗어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찾은 선택한 것이 간헐적 단식이다. 상식적으로, 적게 먹으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그래서 살이 빠졌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적어도 4키로는 감량했다. 살이 빠지면서 몸이 확실히 가벼워졌다고 느낀다. 하루 약 16시간에서 18시간의 공복은 늘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역시 쉬운 일은 절대 아니지만 단식 추적기라는 어플을 사용하여, 보조적 도움을 받고 있다.
단식 추적기 어플의 장점은,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는 것이다. 단식 목표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틸 수 있는 힘을 준달까!
단식 추적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내일도 무사히 공복을 유지하고 즐겁고 가벼운 하루를 보내야지.